치루 및 농양

01 치루 및 농양의 발생원인과 증상


농양 및 치루는 항문 주변의 조직 속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20~30대에 많이 생기며 남자에서 더 잘 생깁니다.

항문 안쪽에서 분비물을 분비하는 분비샘인 항문선 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곳이 대변이나 상처에 의해 구멍이 막히게 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 속에 염증이 시작되면서 점점 조직 속으로 파급이 되면서 마치 개미가 구멍을 뚫어가듯이 염증이 파급되면서 가지를 치게 됩니다. 그렇게 진행된 염증이 항문피부근처에서 고름 주머니를 만들면 농양이라고 하고 항문주위의 피부 쪽으로 곪아 터져 나가서 구멍이 생기게 되면 치루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성으로 곪으면 농양이 되는 것이며 만성화되어 곪아 터지는 것이 반복되면 치루가 되는 것입니다.

증상은 항문 주변의 통증과 함께 항문주변을 누르면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이 있습니다. 점점 심해지면서 피부 속에서 종기가 곪듯이 뻘겋게 달아오르면서 물컹해지고 고름이 차게 되고 고열과 오한이 동반되면서 결국 터져서 고름이 배출되게 됩니다. 좀 더 깊은 쪽에 농양이 생기면 그만큼 증상이 덜하면서 묵직한 통증만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깊은 곳의 고름주머니는 경험이 적은 대장항문과 전문의들도 오진을 하기가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일단 항문 진찰 시에 통증을 호소하면 그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 항문초음파검사를 필히 해서 깊은 쪽의 농양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연세베트스외과 항문초음파검사 클리닉 참조) 심지어는 마취 하에 항문 안쪽 깊숙이 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남자에서는 요도주의 농양,여자에서는 질 쪽의 바솔린선염과도 구별이 필요하고 결핵으로 인한 결핵성 농양과도 구별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비만이나 암,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괴사성 감염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으며 백혈병인 ㅏ임파선암에서도 항문주위에 염증성 병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항문 주위에 통증이 있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르르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농양이 한번 생긴 후에 자발적으로 터져서 항문주위에 구멍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가라앉게 되는데 그런 후에 세월이 지나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곪아 터지는 것이 반복되게 되면 치루라고 하는 병이 됩니다.

치루라는 병은 상당히 오래 끌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를 해보면 항문주변 살 속에서 많은 변형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도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항문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살 속의 치루관의 주행 방향을 잘 평가하여야 하고 수술전에 괄약근 기능의 상태를 항문내압검사로 확인하여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항문기능의 약화를 예측하고 수술 방법의 선택에도 반영하게 됩니다.
(연세베스트외과 항문내압검사 클리닉: 마노메트리 참조)
게다가 오래된 치루에서 암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치루는 절대로 그냥 놔두어서는 안됩니다.

02 치루 및 농양의 치료


※ 농양의 치료과정
   

※ 치루의 치료과정
   

농양이 확인되면 즉시 수술로서 절개하여 고름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항생제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재발을 막지도 못합니다.

항문안쪽으로 연결되는 관이 확인된 경우는 1차수술로서 안쪽으로 연결된 구멍까지 수술해주지만 심한 염증으로 인해 확인이 불확실한 경우는 일차로 절개술만 하여 고름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힌 다음 2차 수술로 치루절개술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치루수술은 항문 안쪽의 염증의 시작부위부터 항문 밖 피부의 구멍을 연결하는 관을 모두 절개하여 깨끗한 살이 다시 차오르게 유도하는 절개노출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괄약근이 너무 많이 절개되어 변 조절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괄약근 보존수술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끈으로 치루관이 포함된 괄약근을 동여매어 오랜 기간이 지난 후 2차 수술을 통하여 절개하는 방법인 세톤법을 쓰기도 하며 전반적으로 대개 치유기간이 간단한 수술인 경우 4-5주, 복잡한 경우는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치루 수술을 한 후에 재발과 변실금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의사들은 재발과 변실금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변실금까지는 아니지만 변을 참는 힘이 약하다던가, 방귀의 조절이 잘 안 된다던가 하는 문제는 의학적으로는 사소한 문제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기능장애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괄약근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03 치루 및 농양은 같은 병 인가요?


치루는 항문강 또는 직장과 회음부 사이가 누관으로 연결된 질환입니다. 가장 많은 원인은 항문샘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나 그 이외의 장결핵, 염증성 장염의 종류인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 병, 암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항문속 1-2cm 위쪽에 항문샘이라는 항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분비물을 내어서 배변을 통증없이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항문샘은 해부학적으로 속으로 약간 파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세균과 이물질이 이곳에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이 염증이 항문 주위나 직장 주위의 공간에 고이면서 농양을 형성하게 되고 이를 항문주위 농양이라고 합니다.

보통 이때 항문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덩어리 처럼 만져지고 주위가 붉은 홍반을 띄게 됩니다. 계속 염증이 진행하면 농양이 터지면서 항문안과 밖이 연결되어 치루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루와 항문 주위 농양은 같은 병이라고 보는 것도 틀리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사촌간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04 증상은 어떤가요?


주로 20대나 30대에 흔하며 남자에게서 3배정도 많습니다. 통증,항문 종괴,열감,분비물,고름 등이 증상으로 주로 심한 통증 또는 고름을 호소합니다.

농양인 상태에서는 통증, 항문 종괴, 열감 등을 더 호소하게 되며, 치루가 되면 항문에서 고름과 분비물이 주로 나오게 되며 간혹 출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서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루의 외공(피부쪽 입구)가 막히는 경우 농양처럼 심한 통증과 함께 종괴가 생기기도 합니다.

05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먼저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듣고 진찰 시 내공(항문속 입구)과 외공(항문 밖 입구) 사이의 치루 관이 만져지면서 외공이 확인하면 치루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공으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진찰 시 확인되면 이로도 진단이 충분합니다. 농양의 경우 종괴가 만져지면서 항문이 부풀어져 있고 촉진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천자(주사기로 뽑아내는 처치)하여 고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면 진단이 됩니다.

예외적으로 농양의 초기인 경우 크기가작아서 증상이나 촉진 시 진단이 애매한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이럴 경우 2-3일 관찰하면 더 진행되어 증상과 진찰 소견이 확실해집니다. 최근에는 항문 초음파가 도입되어 초음파에서 농양이나 치루 관을 관찰할 수 있어 진단이 더 정확해졌습니다.

06 치료법 어떤 것이 있나요?


치루는 내공이 있어 염증이 계속 들어오며, 누관이 상피세포로 싸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약물 치료로는 완치할 수 없습니다.

단지 일시적인 염증의 소절이나 통증의 완화가 약물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치루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루 수술을 진단 후에 즉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인 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발생 후 오래 방치하면 계속 진행되면서 외공이 여러 개 생긴 다발성 치루나 괄약근의 침범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고위 치루 발생의 빈도가 많아져서 수술도 고난이도의 수술이 되고 재발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둘째, 만성적인 염증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자극되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07 수술 후 통증은 어떤가요?


치루 수술은 기본적으로 치루 관이 침범한 괄약근을 포함하여 내공과 외공을 다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보통 재발의 최소화를 위하여 수술 부위에 절개 창을 여어놓아 점차적으로 살이 차 나와 상처가 치유되는 방법이므로 수술 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절개 창이 노출된 연유로 배변 시나 좌욕 시 상처가 자극되어 약간 쓰리기도 합니다. 또 상처부위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이로 인한 불편 감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무통 주사의 시술로 인해 획기적으로 통증을 줄어주므로 더욱 수술 후가 편안해졌습니다.

08 합병증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가끔 치루 수술 후에 항문을 죄는 힘이 약해져서 변을 참기 힘들어간 자신도 모르게 대변이 나왔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묽은 변일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치루의 경우 치루 관이 괄약근을 침범하게 되므로 수술 시 괄약근의 부분적 절단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술전 괄약근 기능이 정상이었을 경우 정확히 항문기능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단하였다면 이러한증상이 거의 생기지는 않습니다. 또 괄약근을 많이 침범한 고위형의 치루인 경우 괄약근의 손상 없이 수술하는 방법으로 수술하므로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괄약근 침범의 정도에 따라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경험 있는 대장항문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이 중요하겠지요.

09 재발을 잘 하나요?


그 생긴 위치나 외공의 위치, 숫자에 따라 괄약근간 치루, 괄약근 관통형 치루, 괄약근 상방 치루, 괄약근 외부 치루, 단순형, 복잡형 등으로 나누는데 부위가 항문 하부일수록, 단순할수록 치료가 비교적 쉽고 재발율이 떨어집니다. 결핵성 치루, 대장의 염증성 병변에 의한 치루, 암에 의한 치루인 경우 잘 낳지 않고 재발을 잘하므로 조직 검사가 꼭 필요하며 이런 경우 그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여야만 완치될 수 있습니다. 또 수술 시 내공을 정확하게 찾지 못할 경우 이 내공을 통하여 다시 세균이 들어와 감염되므로 재발하게 됩니다. 결국 경험 있는 대장항문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수슬을 시행 받는 것이므로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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